2002한일월드컵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주심을맡았던 바이런 모레노(에콰도르) 심판이 무리한 경기운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은 시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모레노 심판이 최근 열린 리가 드 키토와 바르셀로나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을 12분이나 적용한데서 비롯됐다. 특히 이 경기에서 모레노 주심의 출마지역을 연고로 한 리가 드 키토가 후반 인저리타임에 2골을 추가, 4-3 역전승을 거두자 패한 바르셀로나측이 `유권자를 의식한 망동'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한 것. 바르셀로나 구단주는 "10월 선거를 앞둔 모레노가 심판을 맡은 것 자체가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며 "더구나 그는 축구와 정치를 혼동해 망치고 있다"며 에콰도르축구연맹(FEF)에 징계를 요청했다. 결국 모레노의 무리한 경기 운영 사실이 보도되면서 거센 찬반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EFE 홈페이지에는 찬반 의견을 담은 e메일이 폭주하고 있다. 한편 EFE는 `모레노가 실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