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26·아스트라)이 하이트컵여자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3연패를 달성했다. 강수연은 10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CC(파72·옛 클럽 700CC)에서 끝난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백8타를 기록,'라이벌' 정일미(30·한솔포렘)와 박소영(26·하이트)을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강수연은 이 대회가 창설된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세 번의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올 시즌에는 7월 말 김영주패션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승째다. 우승상금 3천6백만원을 받은 강수연은 시즌 상금액이 9천1백여만원에 달해 정일미를 40여만원 차이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최종일 박소영 조경희(23)와 함께 마지막 조로 플레이한 강수연의 저력은 후반에 나타났다. 조경희가 먼저 우승권에서 탈락한 뒤 강수연과 박소영은 12번홀까지도 중간 합계 6언더파의 선두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강수연은 13번홀(파3)에서 박소영이 보기를 한 틈을 타 1타 앞서 나갔고 짧은 파4홀인 15번홀(3백10야드)에서 승기를 잡았다. 강수연은 4m 버디에 성공한 반면 박소영은 그린 미스 끝에 보기를 범한 것. 두 선수의 간격은 순식간에 3타로 벌어지며 사실상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강수연은 16,17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뒤 18번홀(파5)에서 70㎝ 버디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강은 이날 버디 6개,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지난해 마주앙오픈 제패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박소영은 뒷심 부족으로 자신의 스폰서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놓치며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정일미는 이날 7언더파 65타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역시 합계 5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