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 참담한 세월을 보내던 피트 샘프라스(31·미국)가 2년2개월 만에 승리를 거두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에 1승을 보탰다. 샘프라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 아서애시코트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1천6백17만달러) 남자단식 결승에서 영원한 맞수 앤드리 애거시를 3-1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90만달러. 샘프라스는 이날 최고시속 2백12㎞의 광속 서비스를 구사하며 모두 33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쏟아붓는 등 첫 서비스에서 80%의 가공할 득점률을 보여 경기 내내 애거시를 압도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