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개월여 동안이 골프 치기에 가장 좋다. 날씨가 선선한데다 하늘은 높고 코스컨디션도 무난하기 때문이다. 80대를 치느냐 90대를 치느냐는 테크닉보다는 골퍼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가름된다. 황금시즌을 맞아 생애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는 길은 없는가. 2002년 가을을 잊지 못할 시기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골프는 기량이 전부는 아니다. 기량보다 중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이다. 굳이 연습장에 가서 '칼'을 갈지 않아도 마음만 굳세게 먹으면 2~3타를 줄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얼핏 쉬울 것 같지만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하는 것들 10가지를 소개한다. 1 여유를 가져라 : 마음이 느긋해야 굿샷도 나온다. 티오프시각에 임박해 도착한 골퍼 치고 좋은 스코어 내는 사람 없다. 상대방에게 뒤지고 있을 때에도 여유를 가지고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임하라. '언젠가는 나도 뒤집을수 있다'는 자신감, 긍정적 태도가 중요하다. 샷 중간중간엔 농담도 하면서 편안한 마음 상태를 유지할 필요도 있다. 2 샷을 할 때에는 집중하라 : 샷을 하지 않는 동안에는 여유를 가질지라도 샷을 하는 순간 만큼은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샷을 하는 시간은 기껏해야 5초 안팎이다. 남을 의식하지 않을 정도의 '몰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항상 다음샷을 생각하라 : 골프의 한샷 한샷은 모두 '다음샷을 위한 전단계'에 불과하다. 다음샷을 하기 좋은 곳에 공을 갖다두는 골퍼가 최후의 승자가 된다. 그런면에서 골프에서는 거리보다 정확성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 4 긴 것이 좋다 : 어프로치샷이나 퍼팅이나 다 마찬가지다. 목표보다 짧으면 홀인될 가능성이 제로이지만 목표를 지나면 홀인이 될수도 있다. 짧으면 안타까움이 남지만 길면 안 들어가더라도 자책감은 들지 않는다. 길게 치면 적어도 다음샷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5 느린 것이 좋다 : 첫 티샷도 그렇고 스윙 자체도 그렇다. '서두름'은 모든 아마추어들의 병폐다. 서둘러서 실패하는 것보다는 좀 느리더라도 확실한 샷을 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길이다. 6 빨리 잊는 것이 상책이다 : 방금 한 샷이 실타였든 호타였든 다음 샷을 할 때에는 빨리 잊는 것이 좋다. 과거의 샷이 지금의 샷을 대신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큰 실수를 했을 경우 곧바로 머리속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빨리 회복하는 길이다. 7 안전이 모험보다 낫다 : 적어도 보기플레이어들 세계에서는 그렇다. 안전위주의 플레이를 하다보면 치명적 몰락은 막을수 있다. 꾸준히 평균스코어를 유지할수 있다는 의미다.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을 바라고 실력 이상으로 모험을 감행하다가 망한 케이스가 얼마나 많은가. 골프는 그렇게 만만한 게임이 아니다. 8 거리에 집착하지 말라 : 아마추어 골프에서는 드라이버샷을 평균적으로 2백~2백20야드(남자 기준) 정도만 또박또박 페어웨이에 떨어뜨려도 큰 지장은 없다. 능력은 2백야드인데 실제로는 2백50야드를 보내려다가 힘이 들어가고 볼은 엉뚱한 곳으로 가버린다. 거리를 추구하느니 방향성을 확보하는데 더 투자하라. 9 연습은 퍼팅이 최우선이다 : 드라이빙레인지에서 롱게임을 갈고닦는 것이 연습의 전부인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다. 프로나 아마추어나 골프의 승패는 1m 안팎의 퍼팅에서 가름난다. 퍼팅 그린(매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골퍼가 최후의 승자가 된다. 10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승부를 알수 없다. 17번홀까지 뒤지다가 마지막홀에서 역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아무리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골프는 그 보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