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하늘의 별따기"라는 가을 시즌이 도래했다. 우리나라에서 라운드하기에 최적의 날씨로 손꼽히는 9월부터 11월 초까지는 1년 가운데 가장 부킹하기가 힘든 때다. 오죽하면 서울 근교의 골프장 주말 부킹권이 수백만원을 호가하겠는가.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지는 부킹난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들은 회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여러 골프장들과 제휴해 일부 시간대 부킹을 받아 회원들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있다. 부킹이 가능한 골프장들이 서울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요즘같이 부킹하기 어려운 때에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운일 수 있다. 특히 고액의 회원권을 구입하기 어려운 사람일수록 이러한 사이트에서 부킹을 이용하면 좋다. 현재 회원들에게 가장 활발하게 부킹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은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에이스골프(www.acegolf.co.kr)와 SBS골프닷컴(www.sbsgolf.com) 이다. 에이스골프는 총 14개 골프장의 부킹을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탄강 파크밸리 천룡(퍼블릭) 임페리얼레이크 인천그랜드 시그너스CC 등이다. 한일 필로스 신라 세븐힐스(퍼블릭) 레이크힐스(퍼블릭) 금강CC 등에서도 간간히 부킹권이 올라오고 있다. 에이스골프는 회원들에게 일절 돈을 받지 않고 부킹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SBS골프닷컴은 골프전문 인터넷사이트중 가장 많은 골프장의 부킹 서비스를 회원들에게 해주고 있다. 30여개 골프장의 부킹권이 올라오는데 이중 15~20개 골프장 부킹이 제대로 제공된다. SBS골프닷컴은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연 10만원을 내는 골드회원과 무료 가입한 일반회원으로 나눠진다. 골드회원에겐 주말부킹도 제공된다. 일정한 포인트에 따라 회원들에게 부킹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이외에 골프스카이닷컴(www.golfsky.com)도 시그너스와 자유CC 등의 부킹 서비스를 무료로 회원들에게 해주고 있다. 헬로골프라는 곳은 골프장에 SI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부킹을 받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의 장점은 부킹된 골프장을 교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갑작스레 자신이 갖고 있는 부킹권을 사용할 수 없게 돼 골프장에 이를 반환해야 할 경우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면 해결할 수 있다. 또 자신이 가야할 시간대가 맞지 않을 경우 비슷한 이유로 시간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과 부킹권을 서로 맞바꿀 수도 있다.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부킹권을 얻는 경우에 드러나는 문제점은 경기 시작에 임박해 부킹을 취소하거나 부킹을 해놓고 골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면서 무리하게 내기를 하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골프장측으로부터 제재를 당할 경우 그 피해가 부킹서비스를 해준 인터넷사이트에 가게 된다. 결국 인터넷 사이트는 해당 골프장으로부터 더 이상 부킹권을 얻지 못하게 되고 이는 사이트 회원들에게 불이익을 주게 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