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선발 전원의 안타, 타점,득점을 올리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삼성은 7일 대구구장에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통산 2번째로 선발 전원이 안타, 득점, 타점을 모두 올리는 진기록을 뿜어내며 1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기록은 프로야구 역대 구단 가운데 삼성만이 보유한 기록으로 삼성은 지난 90년 8월 18일 당시 태평양과의 홈경기에서 같은 기록을 올렸었다. 또 삼성의 이승엽은 이날 시즌 40호 아치를 그려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차례 한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이승엽은 6-4로 앞서던 7회 1사 2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큼직한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지난 99년 54개 홈런을 쳐냈던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처음으로 2차례 한 시즌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선수가 됐고 홈런레이스에서도 심정수(현대), 페르난데스(SK), 송지만(한화.이상 34개) 등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선두를 고수했다. 또 남은 25경기에서 15개 홈런만 쳐낸다면 지난 99년 자신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4개)도 갈아 치울 수 있게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기아, 삼성, 현대, LG 등 4강팀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은 허문회와 최기문에게 잇따라 홈런을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0-4로 뒤진 5회말 마해영의 투런홈런과 진갑용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7회 이승엽의 홈런 등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8회에도 박정환이 만루 홈런을 날리는 등 무려 9득점을 뽑으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선두 기아는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아내며 8안타(홈런 1개 포함), 1사사구, 1실점으로 두산의 공격을 틀어 막은 리오스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2-1,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홍세완은 1회초 2사 1,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1-0으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서도 중견수 뒤로 빠지는 깨끗한 1타점 안타를 날려 이날 팀이 올린 2타점을 독차지했다. 문학구장에서는 심정수, 최익성의 홈런이 터진 현대가 이진영의 홈런으로 2점을 만회한 SK에 5-2로 승리했다. 4회 심정수의 솔로홈런과 프랭클린의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면서 앞서나간 현대는 SK가 6회 이진영의 투런홈런으로 3-2로 쫓아오자 최익성이 올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 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에서는 LG가 5개의 안타로 4점을 뽑아내는 극도의 효율적인 야구를 선보이며 홈팀 한화를 4-2로 꺾었다. LG는 중심타선인 유지현-박용택-김재현의 3연속 안타 등으로 무려 4회에만 무려 4점을 뽑아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서울.대구.인천.대전=연합뉴스) 이봉석기자 =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