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7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 남북통일 축구경기'가 해외 방송사들을 상대로 짭짤한 수출고를 올리고 있다. 월드컵이나 유럽 빅리그와 달리 국내에서 열리는 단일 경기가 세계 각국에 중계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남북통일 축구경기에 쏠린 세계인의 관심을 짐작케한다. 이 경기를 독점중계하는 KBS의 관계자는 "유럽 코리아 재단으로부터 사들인 남북통일축구 방송권이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 방송사와 교민방송사에 판매돼 7일 오전 현재 미화 7만127달러의 콘텐츠 판매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KBS로부터 방송권을 구입한 해외방송사는 일본 TBS와 NHK, 네덜란드의 NOS, UAE의 아부다비 방송사, 태국 BBTV, 베트남 VAC 등 6개사며 뉴스자료를 사들인 방송사는 네덜란드 RTL SPORTS, 독일 ZDF, 일본 아사히TVㆍ후지TVㆍ니혼TV 등 5개사다. 이중 일본의 NHK와 TBS, 네덜란드의 NOS, 베트남의 VAL 등 4개사, 그리고 일본의 KNTV 등 해외 교민방송 6개사는 이번 경기를 생중계한다. 남북통일 축구에 중계권 구입에 가장 열을 올리는 나라는 일본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쏠린 일본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고국 네덜란드도 한국축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네덜란드 방송사들도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이번 남북축구 경기의 방송권과 방송자료권을 계속 보유하기로 해 앞으로판매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