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축구로 맞붙자.' 7일 오후 7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남북통일축구경기는 남북이 나란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화끈한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5일 신라호텔 환영만찬에서 만난 박항서 한국 감독과 리정만 북한 감독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빠른 스피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운 힘있는 축구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고 승리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감독으로 맞는 첫 경기다. 데뷔전을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박항서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주로 활용했던 3-4-3 포메이션 카드를 꺼낼 전망이다. 골문은 믿음직한 이운재(수원 삼성)에게 맡길 계획이며 가장 불안한 포지션인수비에는 월드컵대표 최진철(전북 현대)을 오른쪽에 투입, 중앙의 박요셉(안양 LG),왼쪽의 조성환(수원 삼성)을 이끌도록 할 참이다. 또 김동진(안양 LG), 박동혁(전북 현대), 박규선(울산 현대) 등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미드필더진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꾀돌이 이영표(안양 LG)를 투입한다. 최전방라인은 스피드가 뛰어난 이천수(울산 현대), 최태욱(안양 LG)이 좌, 우측에서 과감하게 돌파해 중앙공격수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에게 결정적 기회를 제공토록 한다는 게 박항서 감독이 구상중인 기본 득점방정식이다. 북한의 리정만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전혀 흘리지 않아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전술 등이 완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리정만 감독은 "우리는 상대에 따라 공격수를 1명에서 3명까지 다양하게 활용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지금 좋다가도 당일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말할 수 없다"는 등의 말로 취재진을 따돌렸다. 일단 최전방 공격수에는 전철, 박성관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뛰어난 개인기를 갖춘 전철은 최근 국제경기에서 주전공격수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박성관은 6일 최종훈련에서 헤딩으로 두 골을 터트리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또 전영철은 플레이메이커로 나서 전체 경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이며 주장 리만철은 중앙수비수로 수비라인을 지휘한다. 오른쪽 주전수비수인 서민철의 부상으로 리병삼의 투입가능성이 높다. 골문은 전대영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무릎에 붕대를 감고 최종훈련을 한 장정혁을 대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예상 선발출전선수 한 국 북 한 ┏━━━━━━━━━━━━━━━━━━┳━━━━━━━━━━━━━━━━━┓ ┃ ┃ ┃ ┃ 조성환 이영표 ┃ 리경인 ┃ ┃ 이천수 ┃ ┃ ┣━┓ ┃ 리병삼┏━┫ ┃이┃ 김동진 ┃ 전철 김영준 ┃장┃ ┃ ┃ ┃ ┃ ┃ ┃운┃ 박요셉 이동국 ┃ 전영철 리만철┃정┃ ┃ ┃ ┃ ┃ ┃ ┃재┃ 박동혁 ┃ 박성관 김영수 ┃혁┃ ┣━┛ ┃ 서혁철┗━┫ ┃ 최태욱 ┃ ┃ ┃ 최진철 박규선 ┃ 림근우 ┃ ┃ ┃ ┃ ┗━━━━━━━━━━━━━━━━━━┻━━━━━━━━━━━━━━━━━┛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