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새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한국 내셔널타이틀대회인 제45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저력을 과시했다. 가르시아는 6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골프장 신코스(파72. 6천374m)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2위인 최경주(32)와 강욱순(35.삼성전자)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가르시아는 쇼트게임에서의 선전을 발판으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 올시즌 스페인오픈에 이어 2개국 내셔널타이틀 대회 석권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세계골프 랭킹 9위에 올라있는 가르시아는 "한국이라고 해서 별 다를 것이 없다"면서 "기복없는 플레이를 한 것에 만족하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해오던 대로 밀고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11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던 최경주도 버디 7개를 낚고 보기는1개에 그치면서 6언더파 66타를 쳐 가르시아를 바짝 추격했다. 한국선수 최초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는 퍼트가 호조를 보이면서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시간이 갈수록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최경주는 "중거리 아이언샷이 좋지 않았으나 칩샷과 퍼트가 잘돼 좋은 결과를얻을 수 있었다"면서 "어제 7.8.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오늘도 16.17.18번홀에서 버디를 했으니 내일은 6개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을 것 같다"며 기염을토했다. 그는 또 "현재 가르시아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팬서비스를 위한 과감한 샷을 많이 하고 있으나 내일부터는 우승을 의식하면서 신중하게 샷을 하겠다"며 자신감을나타냈다. 전날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였던 국내파 강욱순도 9개홀에서 3타를 줄이면서합계 9언더파로 최경주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앤서니 강(30.류골프)이 7언더파로 단독 4위, 신용진(38.LG패션)이 6언더파로크리스 윌리엄스(영국) 이시가키 사토시(일본)와 함께 공동 5위를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