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아시아 경기대회의 불을 밝힐 성화가 5일 오전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화돼 봉송길에 오른다.


제주도 스포츠산업육성기획단은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 주관으로 한라산 백록담에서 부산시립무용단원 7명으로 성화 불씨를 채화한 뒤 헬기로 한라산 어리목광장으로 이송, 현지에서 정순택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안상영 부산시장, 우근민 제주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천례를 봉행한다.


제천례는 기념식에 이어 '천(天)과 지(地)' 및 '성화무'를 주제로 축하 공연을벌인 뒤 주선녀에 의해 성화 불씨가 직녀에게 넘겨지고 이를 채화주인 정순택 조직위원장이 받아 성화봉에 불을 붙이는 순으로 진행된다.


성화봉은 부산시장 - 제주도의회의장 - 백기문 조직위 사무총장 - 부산시의회의장 - 제주지사순으로 전달된 뒤 최초 성화봉송 주자인 국토 최남단 가파교 마라분교2년 김혜지양에게 전달돼 봉송길에 오른다.


어리목광장을 출발한 성화는 봉송길에 올라 제주공항을 거쳐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으로 향하게 된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화된 아시안게임 성화는 조국통일을 기원하고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삼기 위해 백두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화하게 된다.


대회 조직위는 당초 성화 채화 및 제천례, 축하공연 등 행사를 한라산 백록담에서 가질 계획이었으나 기상악화와 참석자 수송, 한라산 훼손 등 문제가 제기돼 성화불씨만 백록담에서 채화하고 기념행사는 어리목 광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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