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3.시카고 컵스)이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시카고 컵스의 짐 헨드리 단장은 2일(이하 한국시간) "최희섭을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와의 경기가 끝나는 3일 이후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희섭은 4일 오전 9시5분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인 타자 첫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최희섭은 2일부터 메이저리그 엔트리가 25명에서 40명으로 늘어나면서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 등 마이너리그에 몸담고 있는 다른 한국 선수들과 함께 메이저리그 입성 기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시카고는 3일 더블헤더를 치르는데다 팀의 주전 1루수 프레드 맥그리프가 38세여서 최희섭의 이날 선발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196㎝, 95㎏의 대형 좌타자 최희섭은 지난 99년 4월 고려대 2년을 중퇴하고 태평양을 건너가 시카고 컵스와 120만달러에 계약했고 3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실력을 닦아왔다. 최희섭은 1일까지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며 133경기에 출장해 471타수 137안타로 타율 0.291에 홈런 26개, 94득점, 97타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