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5·KTF)은 뒷심 부족으로,박세리(25·테일러메이드)는 뒷심 덕분에 미국 LPGA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백10만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김미현은 2일(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백70타로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30·프랑스)에게 2타 뒤지며 '시즌 3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김미현으로서는 올 시즌 세번째 2위다.


박세리는 이날 퍼팅감(총 퍼팅수 26개)이 살아나며 8개의 버디(보기 1개)를 솎아냈다.


박은 7언더파 65타의 '슈퍼샷'으로 전날 공동 14위에서 공동 2위로 솟구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박은 상금 8만6천6백66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이 약 1백20만달러가 되며 상금랭킹 2위를 고수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임한 김미현은 전반에만 2∼4번홀의 3연속 버디를 포함,4개의 버디를 노획하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한 므니에-르부크가 13번홀에서 7.6m 버디를 성공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자 김미현은 14번홀(파4)에서 '3온2퍼트' 보기를 기록,역전을 허용했다.


김미현은 나머지 홀에서 티샷과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지는 등 난조를 보이며 끝내 선두에 복귀하지 못했다.


김미현은 그러나 스테이트팜보험사가 미 LPGA투어 10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보너스를 주는 '스테이트팜 시리즈'에서 박세리를 제치고 1위에 올라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의 가욋돈을 챙겼다.


김은 시즌상금 94만9천여달러(랭킹 4위)로 지난 99년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해 상금 '1백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무대에서 첫승을 올린 므니에-르부크는 유러피언 여자투어에서 3승을 올린 베테랑.지난해 미 투어에 뒤늦게 합류,한희원(24·휠라코리아)과 신인상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전날 선두에 3타차로 따라 붙었던 박지은(23)은 최종일 이븐파 72타로 주춤,합계 10언더파 2백78타로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장정(22·지누스)은 2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2백83타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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