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에 부산AG주경기장 등 아시안게임 경기장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돼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와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는 2일 아시안게임 각 경기장을 대상으로 태풍피해여부를 조사한 결과, 개.폐회식이 열릴 주경기장의 천장 덮개 30여곳이 파손된사실을 확인했다. 주경기장은 올해초 천장 덮개가 미세한 균열 현상이 발견돼 부실시공 시비를 빚고 있는 곳으로 이번 태풍으로 균열 현상이 심해져 80㎝이상 찢어진 곳도 3곳이나발견됐다. 부산 강서구 하키경기장도 관중석을 덮고 있는 지붕막이 강풍으로 떨어져 나갔고, 부산 금정체육공원 농구경기장도 천장 누수에 조경수 수백그루가 부러지거나 뽑혀 조경작업을 새로 해야할 처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핸드볼 경기가 열릴 창원실내체육관도 강풍에 파손된 환풍기로 빗물이 실내로스며들었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 공사가 진행되던 비치발리볼경기장도 공사자재 등이 빗물에 모두 유실됐다. 경기장 외에도 아시안게임 손님맞이를 위해 새단장을 한 김해공항의 공항로 주변 조경수와 화단이 훼손돼 모두 새로 조성해야할 형편이다. 부산시는 주경기장의 경우 오는 5일까지 복구하는 등 늦어도 오는 10일까지 각경기장의 피해복구를 완료키로 했다,. 그러나 시공을 맡은 각 건설사측은 밤샘작업을 해도 부산시 복구 일정의 2배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혀 아시안게임 대회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