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홀에서 투온을 하고,파4홀에서는 세컨드샷 이글을 하고….' 김미현(25·KTF)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미국LPGA투어 시즌 세번째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김미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GC(파 72·길이 6천4백3야드)에서 열린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백10만달러)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백3타로 파트리샤 므니에 르부크(30·프랑스)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날 전반을 버디1 보기3개로 마친 김미현은 후반 들어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를 하라"는 캐디의 조언에 힘입어 기세를 올렸다. 10번홀(3백67야드)에서 약 15㎝의 '탭인 버디'를 잡은 김은 11,13번홀에서 잇따라 1.5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했다. 김이 선두로 오르게 된 계기가 된 곳은 15,17번홀.15번홀(파5·5백5야드)에서 드라이버샷에 이어 5번우드로 볼을 그린에 올렸다. 김에게 흔치 않은 투온이었다. 김은 6m 거리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고 투온의 값어치를 빛냈다. 17번홀(3백55야드)은 이날의 하이라이트.드라이버샷에 이어 1백6야드를 남기고 친 8번아이언 세컨드샷이 홀을 향해 똑바로 날아갔다. 볼은 홀 앞에서 두번 퉁기더니 홀 속으로 사라졌다. 올 시즌 첫 파4홀 이글이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