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의 사나이' 허석호(29.이동수패션)가제20회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총상금 5억원)에서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허석호는 30일 경기도 안산시 제일골프장(파72. 6천830m)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최광수(42.코오롱)를 1타차로 제치고 전날에 이어 단독선두를 지켰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허석호는 11∼13번홀에서 연속 3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7번홀(파4) 버디에 이어 전날 알바트로스를 잡았던 18번홀(파5)에서 4m 이글 찬스를 아쉽게 놓치며 1타를 줄인 허석호는 2위 그룹을 멀찍이 따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허석호는 후반 들어 버디 사냥이 주춤한데다 6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데 이어 9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또 1타를 잃어 최광수에게 1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상금왕 3연패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최광수는 후반에만 4타를 줄이며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2위에 올라섰다. 국내 최다승 기록 보유자 최상호(47. 빠제로)가 4언더파 68타를 뿜어내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박부원(37)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렸고 최연소 프로 송병근(18)은 보기없이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허석호를 1타차로 쫓았던 강욱순(35.삼성전자)은 3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를 저지르며 2언더파 70타에 그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6위까지 밀려났다. 한편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상금랭킹 1위 아준 아트왈(인도)을 비롯해 앤서니 강(상금랭킹 9위), 위라찬트(태국. 랭킹10위) 등 강호들이 줄줄이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