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호(29.이동수패션)가 제20회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총상금 5억원) 첫날 대회 사상 첫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며 선두에 나섰다. 허석호는 29일 경기도 안산시 제일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강욱순(35.삼성전자), 최상호(46. 빠제로), 올레 노르트베리(스웨덴), 앤드루피츠(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최광수(42.코오롱) 등 8명이 그 뒤를 1타 차로 쫓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올해 일본에 진출, 주켄산교오픈을 제패한 허석호를 단독 선두로 이끈 것은 18번홀(파5. 486m)에서 터져나온 알바트로스. 그린까지 230m를 남기고 5번 우드로 세컨드샷을 날리자 볼은 핀 3m 앞에 떨어진 뒤 굴러가 그대로 컵 안으로 빨려들었다. 지난해까지 홀인원도 고작 3차례밖에 없었던 신한동해오픈 20년 역사상 첫 알바트로스가 나온 순간이었다. 단숨에 3타를 줄이고 선두가 된 허석호는 지난해 포카리스웨트오픈 이후 통산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에 앞서 허석호는 8번홀(파5. 509m)에서 40m를 남기고 친 세번째샷이 그대로 홀인하는 이글을 잡는 등 행운이 잇따랐다. 허석호는 10번홀(파4)에서 10m의 먼거리에서 3퍼트로 보기 1개를 범했을 뿐 깊은 러프를 잘 피해다니며 버디도 3개를 뽑아냈다. 그러나 내로라하는 우승 후보들이 모두 상위권에 포진, 허석호는 불안한 선두로2라운드를 맞게 됐다. 백전노장 최상호는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7개를 골라내 95년 제14회 대회이후 7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크했고 시즌 2승과 상금왕을 노리는 강욱순은 보기없이버디 6개를 쓸어담았다. 또 지난 25일 부경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최광수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5언더파 67타를 치며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