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삼성)이 시즌 39호아치로 홈런 선두를 달렸고 송진우(한화)는 시즌 14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승엽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9회말 첫 타자로 나와 우측담을 넘겼다. 이로써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홈런 2위 송지만(한화.32개)과의 격차를 7개로 벌리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 홈런왕을 향해 순항했다. 이승엽은 현재의 홈런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올 시즌 50∼51개의 홈런이 예상되고 15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몰아친 이달의 페이스를 이어가면 지난 99년 자신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4개)도 갈아 치울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1-2로 무릎을 꿇어 최근 LG와의 경기에서 5연패하며 3연승의 상승세를 멈췄다. 삼성의 선발 투수 엘비라는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8이닝 동안 1자책(2실점)만 기록해 방어율 2.50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또 송진우는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삼진 4개, 홈런 1개 등 안타 8개, 볼넷 1개로 2실점하며 시즌 14승을 거둬 레스(두산)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한화는 송진우의 호투와 홈런 2개 등 장단 19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을 앞세워 기아를 13-2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는 잠실에서 두산과의 더블헤더 2경기를 각각 5-2(1차전)와 9-7(2차전)로모두 승리해 3위 LG에 반게임 뒤진 4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사직에서는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SK가 롯데를 2-1로 꺾었다. ●잠실(DH 1차전:현대 5-2 두산 , DH 2차전:현대 9-7 두산 ) 현대가 더블헤더 2경기를 싹쓸이 했다. 현대는 2-2로 맞서던 1차전 8회초 1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스퀴즈번트에 이은 대타 조재호의 좌중간 적시타로 3점을 보태 첫번째 경기를 승리했다. 여유를 가진 현대는 2차전에서도 4-4로 맞서던 6회초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볼2개로 4점을 더하며 승기를 잡아 숨가뿐 중위권 싸움에서 하루에 2승을 보태는 수확을 거뒀다. ●사직(SK 2-1 롯데) 기나긴 승부는 연장 13회초에 갈렸다. 롯데와 함께 `0'의 행진을 펼치던 SK는 연장 12회초 2사 1,3루에서 이호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승부를 끝내는 듯 했지만 곧 이은 연장 12회말 1점을 잃어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SK는 연장 13회초 주자없는 1사에서 3루타를 치고 나간 이진영이 상대포수의 패스트볼로 홈을 밟고 결승점을 뽑아 힘겨운 승리를 얻었다. ●대구(LG 2-1 삼성) LG 마운드가 삼성의 상승세를 꺾었다. LG는 선발 김민기가 7이닝 동안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펼치고 이동현, 유택현,장문석, 이상훈 등 불펜진들이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삼성의 4연승을 저지했다. LG 타선은 마운드가 호투하는 사이 0-0이던 4회초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의폭투와 김정민의 내야땅볼을 처리하던 상대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0으로 앞서간 LG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마르티네스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해삼성전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9회말 이승엽의 1점 홈런으로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광주(한화 13-2 기아) 한화가 방망이로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회초 안타 3개와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4점을 먼저 뽑은 한화는 기아가 1,2회말 각각 1점씩을 뽑아 4-2로 따라오자 3회초 송지만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추가 득점으로 기아의 추격세를 꺾은 한화는 6회초 1사 1,3루에서 황우구의 3점홈런으로 8-2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서울.부산.대구.광주=연합뉴스) 이상원.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