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한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5백만달러)에서 공동 19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타이거 우즈(27·미국)는 72년 만에 단일 대회 4연패 달성에 도전했으나 크레이그 페리(36·호주)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미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CC(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백80타로 다렌 클라크(34·아일랜드) 등과 공동 19위를 차지했다. 우즈는 총퍼팅수 32개가 말해주듯 퍼팅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합계 11언더파 2백73타로 단독 4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내년 3월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단일 대회 4연패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굵은 팔뚝으로 '뽀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페리는 이날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6언더파 2백68타로 2위를 4타차로 제치고 미 투어에서 첫승을 올렸다. 우승상금은 1백만달러다. 페리는 우즈 덕에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 대회는 올해 출전선수를 78명으로 늘리면서 세계 주요 대회 챔피언에게 출전자격을 줬는데 지난 2월 열린 뉴질랜드오픈이 우즈가 출전했다는 이유로 '주요 대회'에 포함됐고 페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출전권을 얻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