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19세이하)이 공수에서 모두 문제점을 노출시키며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교보생명초청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 구스타보 에레라에게 전반 7분과 40분 잇따라 골을 허용한 뒤 김수형의 프리킥으로 한골을 만회한데 그쳐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2일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채 1승1패로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을 마감했고 남북단일팀을 포함한 역대 전적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오는 10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한판이었다. 이날 한국은 1차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고무줄같은 수비 조직력을 보여 주지못했고 수비수에서 미드필더로 가는 패스가 자주 끊겨 실점의 빌미까지 제공했다. 해결사 최성국이 컨디션 난조로 선발 명단에서 빠진 한국은 정조국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이호진, 고창현, 이종민이 뒤를 받치게 하는 공격라인의 변화를 시도했다. 한국은 전반 5분께 김수형과 여효진의 슈팅이 잇따라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위협,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2분 뒤 한번의 패스에 문전에서 볼을 잡은 다리오 캉헬레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에레라에게 연결했고 에레라는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가볍게 첫 골을 뽑아냈다. 어이없는 패스로 공격의 흐름을 끊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였던 한국의 수비진은 전반 40분 실점과 연결되는 실수를 범했다. 중앙 수비수 여효진의 전진패스는 로베르토 콜라세에게 막혔고 콜라세의 지체없는 패스를 에레라가 추가골로 연결시켜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다급해진 한국은 후반 최성국을 투입, 전반 종료 직전 고의적인 파울로 수비수 엔리케 바르보사가 퇴장당한 아르헨티나를 세차게 몰아 붙였다. 상대 문전에서 여러차례 득점 찬스를 잡은 한국은 후반 19분 정조국의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이 문전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펀칭에 막혔고 1분뒤 골지역 왼쪽에서의 이종민의 오른발 슛도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다. 한국이 고대했던 첫 골은 후반 41분 터졌다. 김수형은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찼고 볼은 30여m를 날아가 상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안에 꽂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문전에서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투했으나 승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