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팀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썼다. 김병현은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9회 등판,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6-3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시즌 31세이브째(6승2패)를 따낸 김병현은 비록 창단 5년째로 역사가 짧기는 하지만 지난 98년 그렉 올슨이 세웠던 팀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30세이브)을 넘어섰다. 이틀만에 세이브를 추가해 롭넨(샌프란시스코)과 함께 내셔널리그 구원 부문 공동 7위이고 방어율은 2.21이다. 김병현은 팀이 6-3으로 앞선 9회초 미구엘 바티스타 등에 이어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토드 워커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김병현은 애런 분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애덤 둔 타석에서 와일드피칭을 해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둔과 오스틴 키언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병현의 깔끔한 호투를 발판삼아 애리조나는 신시내티와의 6연전을 모두 휩쓰는 등 최근 12경기에서 11승을 거두며 지구 2위 LA 다저스를 8게임차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