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롯데)이 개인통산 2번째 완봉승으로 팀을5연패에서 구해냈다. 손민한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내고 산발 5안타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손민한은 2000년 5월21일 해태(현 기아)전 이후 2년3개월만의 개인 통산2번째 완봉승으로 시즌 4승(9패)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1-0 완봉승은 시즌 2번째이자 프로 통산 94번째다. 1회초 3명의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손민한은 절묘한 컨트롤과 볼 배합으로 8회초까지 사사구 없이 삼성 타자들을 요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순항하던 손민한은 마지막 9회초 1사 2루에서 이승엽을 고의 사구로 출루시켜무사사구 완봉승을 놓친데 이어 마행영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려 완봉승까지 빼앗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브리또의 땅볼때 홈으로 뛰어들던 3루 주자 강동우를 홈에서 잡은 뒤 김한수를 내야땅볼로 돌려세워 자신의 2번째 완봉승을 지켰다. 최하위 롯데는 손민한의 완벽 투구와 고참 김응국의 결승타로 삼성전 7연패와최근 경기 5연패에서 동시에 탈출하며 포스트시즌 티켓을 향해 갈길 바쁜 중.상위권팀들에 대한 딴죽걸기를 시작했다. 롯데는 0-0으로 맞서던 1회말 1사에서 김대익의 좌전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허문회의 삼진 이후 우중간을 가르는 김응국의 3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2위 삼성은 이날 패배로 선두 기아와의 승차가 2.5게임으로 벌어졌다. 한편 LG-두산(잠실구장), 한화-SK(대전구장), 현대-기아(수원구장) 등 3경기는비로 취소됐다. (부산=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