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교보생명 초청아르헨티나청소년팀과의 평가전에서 보인 19세이하 청소년축구대표팀의 전력은 1-0승리에도 불구, 여전히 보완할 부분이 적지 않았다. 올들어 청소년팀은 이날 경기전까지 치른 8게임의 성적이 5승3패였고 특히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탓에 연패탈출이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하기에는 모자랐다. 우선 공격에서 최전방의 최성국과 정조국 투톱을 지원할 세력들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4-4-2전형을 채택한 박성화 감독은 전반 선발로 이종민을 왼쪽 미드필드에 세우고 오른쪽 미드필더로 스트라이커 출신 조진수를 기용한 가운데 측면공격력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들은 돌파에 이은 효과적인 센터링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들어 이호진을 이종민 대신 왼쪽에 기용하고 왼쪽에서 선발출장했던 이종민을 자신의 주전공인 오른쪽에 포진시키는 변화를 줬지만 여전히 위협적이지 못해 향후 이 포지션에 대한 인선작업이 청소년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무릎과 허리 부상 때문에 지난 7월 한달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초고교급 골잡이 정조국은 이날 몇차례 찬스에서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고 최성국은 후반 12분께재치있는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성공시키는 등 `한방'을 보여주긴 했지만 패스와 드리블 타이밍을 정확히 판단하는데는 아직도 미숙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팀 연습생 출신 여효진이 이끄는 포백 수비라인은 세계 최강인아르헨티나의 예봉을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자체로 칭찬받을 만했으나 수비라인의 배후를 노리는 침투패스에 몇차례 허점을 드러 내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점은 있었지만 청소년 팀이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하고 있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에 투입된 김수형과 이민선이 포백 수비라인과의 간격을 긴밀하게 유지한 가운데 무난한 공수 조율능력을 선보였다는 것과 월드컵팀 훈련파트너로뛰었던 골키퍼 염동균이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던 점은 돋보였다. (수원=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