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43
수정2006.04.02 19:47
`라이언킹' 이승엽(26.삼성)이 국내 프로야구 공격 부문에서 역대 최다의 왕관을 쓰기 위해 나섰다.
공격 8개 부문 중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승엽이 지난 94년 이종범(당시 해태)과 99년 자신이 세웠던 공격부문 최다 1위기록(5 개부문) 돌파에 나선 것.
이승엽은 19일 현재 홈런(34개)과 타점(93점), 득점(78점), 장타율(0.697)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이 가운데 타점은 2위 심정수(현대.78점)를 여유있게 앞서 선두를 지키고 있어 현재로서는 '떼어논 당상'이나 다름없어 보이고 장타율도 심정수(현대 0.645)를 앞도, 넉넉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득점에서는 이영우(한화)와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루율(0.443) 안타(118개) 타율(0.331)에서도 4위 이내에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출루율에서는 정성호(기아,0.452)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라 있고 안타에서는 이영우(한화.122개)에게 4개차로 뒤져 역시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타율에서는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영우(한화, 0.352), 장성호(기아, 0.349)에게 밀려 4위로 다소 뒤처져 있는 것이 흠.
선두에 올라있는 4개 부문에서의 1위를 끝까지 잘 지키고 출루율과 안타에서만 1위에 오른다면 기존의 공격 부문 최다 1위 기록은 가볍게 뛰어 넘게 된다.
이같은 기대가 가능한 것은 이승엽의 꾸준한 페이스 덕분.
이승엽은 7월 한달 동안만 월별 타율 0.250으로 다소 추춤했을 뿐 지칠 줄 모르는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8월에만 타율이 0.393으로 올 시즌 월별로는 최상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또 이승엽은 올시즌 들어 타격 때 다리를 들지 않는 타구폼으로 변신에 성공했고 자엽스럽게 나쁜 공을 고르는 선구안도 좋아져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최소경기 700타점 등 이번 시즌 들어 한국 프로야구사를 거듭 새로 쓰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공격부문 최다 1위라는 또 다른 신기록 달성에 성공할 것인지에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