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의 거센 돌풍이 캐나다에서도 불고 있다.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와 박희정(22·CJ39쇼핑)은 미국 LPGA투어 캐나디안여자오픈(총상금 1백20만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르며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세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보드레유 도리앙의 쉬멜레아GC(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백13타로 전날 공동 15위에서 공동 3위로 솟구쳤다. 박희정은 전날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이날 1오버파 73타로 주춤하며 공동 3위로 내려갔다. 카트리오나 매튜(33·스코틀랜드)는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2위 메그 맬런(39·미국)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세리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일 4타나 앞서 있던 매튜를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박세리는 18개홀 중 16개홀에서 파온에 성공하며 버디 퍼팅을 시도할 정도로 아이언샷이 좋았다.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박세리는 14∼16번홀에서 내리 3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17번홀에서 2m 남짓한 파 퍼팅을 놓친 게 아쉬웠다. 박희정은 2∼4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어 5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노획하며 선두권에 복귀했다. 박세리와 박희정은 19일 새벽 1시27분 한 조로 마지막날 경기에 들어갔다. 캐리 웹(28·호주)은 이날 이븐파 72타를 기록,합계 2언더파 2백14타로 공동 6위다. 박지은(23)은 합계 이븐파 2백16타로 공동 9위,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합계 1오버파 2백17타로 공동 12위,김미현(25·KTF)과 고아라(22·하이마트)는 합계 2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18위에 머물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