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3.오릭스 블루웨이브)이 후반기 들어 4차례 등판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구대성은 17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린 다이에 호크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았지만 홈런 1개 등 5안타, 3볼넷으로 1실점했다. 구대성은 1-1로 맞선 7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고 오릭스는 구원투수들의 난조로 다이에에 1-3으로 패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달 6일 니혼햄전에서 시즌 5승째를 거뒀던 구대성은 이후 후반기 4차례 등판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채 2패만을 기록했지만 방어율은 2.25에서 2.24로 약간 좋아졌다. 목 통증이 악화돼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던 구대성은 2주만에 마운드에 오른 탓 인지 볼 끝이 예전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구대성은 1회와 2회 안타 1개만을 내주고 잘 넘겼지만 3회 들어 첫 타자 조지마에게 뼈아픈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1점을 내줬다. 이후 구대성은 4회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았고 5회와 6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다. 하지만 6회 들어 첫 타자 마츠나카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구대성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조지마와 아키야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1사 만루에서 오가와로 교체됐다. 오가와가 실점없이 6회를 마감해 구대성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지만 불펜투수들이 8회 2점을 내줬고 오릭스 타선은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