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4연패의 사슬을 끊고 선두 독주를 향해 재시동을 걸었다. 기아는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선두 기아는 지난 4일 현대전부터 이어오던 4연패 늪에서 탈출했고 이날 비로 경기가 열리지 않은 2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기아 선발로 나선 리오스는 8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3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5구원승)째를 올리며 지난 6월 11일 두산전 이후 5연승의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선발진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달 초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선 리오스는 이날 7회까지 볼넷 2개와 몸 맞는 공 1개를 내줬을 뿐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를 과시했다. 기아는 4회 장성호의 우전안타에 이은 펨버튼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6회 1사 1, 3루에서 홍세완의 투수 땅볼때 3루 주자 장성호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한 장성호는 시즌 타율 0.3504로 이영우(한화.0.3498)를 제치고 타격 1위로 나섰다. 하지만 부상 후 회복 기미를 보였던 이종범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7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뽑지 못하던 SK는 리오스의 노히트노런 행진을 깨는 이호준의 우전안타에 이어 최태원, 김동수의 연속안타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수원구장에서는 김민기-유택현-장문석이 완봉승을 합작한 3위 LG가 4위 현대를 3-0으로 꺾고 최근 2연승, 현대전 3연승을 달렸다. LG는 이날 승리로 현대를 2게임차로 따돌렸고 2위 삼성과의 승차도 3.5게임으로 좁혀 선두권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LG는 1회초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3회 손지환, 김재현이 나란히 솔로아치를 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김민기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3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째를 올렸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마무리 장문석은 세이브를 챙겼다. 한편 롯데-두산(잠실), 삼성-한화(대전) 경기는 각각 비로 취소돼 오는 20일과 28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수원.광주=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