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CFA)가 한국의 월드컵 4강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PSV에인트호벤 감독의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3일 CFA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협회가 보라 밀루티노비치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히딩크 감독을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꼽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4명으로 구성된 CFA신임감독 선임위원회는 히딩크 외에도필리프 트루시에 전 일본대표팀 감독과 98년 월드컵 우승감독인 에메 자케 전 프랑스대표팀 감독을 물망에 올리고 있지만 아시아축구에 대해 조예가 깊은 히딩크를 가장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 CFA가 히딩크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즐기는 축구'를 도입한 밀루티노비치의실험이 월드컵에서 `무득점 전패'의 부진으로 끝남에 따라 엄격한 지도스타일의 히딩크 감독이 중국축구의 체질개선을 이끌 적임자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지난 11일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에인트호벤과 계약한 2004년까지는 다른 계약을 고려할 수 없다. 2004년 이후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지금 논의하기엔 너무 이르다"라고 말해 CFA의 관심은 `짝사랑'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