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브리티시오픈과 지난주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아마추어들에게도 골프의 새로운 단면을 볼 수 있게 했다. 볼이 깊은 러프에 들어가면 프로들도 쳐내기 힘들다는 것,벙커턱이 높으면 그린이 아니라 티잉그라운드 쪽으로 탈출할 수도 있다는 것,날씨에 따라 스코어 편차가 심하게 날 수 있다는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크나큰 스코어 차이는 '프로들도 이럴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2,3라운드의 스코어 차이가 10타를 넘는 선수가 10명이나 됐다. 세계 최고의 골퍼 타이거 우즈는 그 차이가 13타였고 홈코스의 콜린 몽고메리는 20타에 달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하루새 스코어가 10타나 차이난 선수가 몇명 있었다. 아마추어들은 프로들보다 더했으면 더했지,못하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들은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에서 9를 더한 것이 평균 스코어이며,평균 스코어에서 앞뒤로 9타는 쉽게 오락가락한다고 말한다. 물론 아마추어들은 안되는 날이 더 많고 '+9타'를 초과하는 날도 허다하다. 세계적 프로들도 하루새 스코어 차이가 20타나 날 수 있다는 사실은 아마추어들에게는 큰 위안거리다. 자신의 핸디캡보다 10타 이상을 쳤다고 해 낙담할 필요 없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