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세이브 기회는 날렸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김병현은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터진 에루비엘 두라조의 끝내기 홈런으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1이닝동안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1실점한 김병현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5번째 세이브 실패를 기록했다. 시즌 기록은 6승2패28세이브가 됐고 방어율은 2.22에서 2.32로 다소 나빠졌다. 8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미겔 바티스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앤디 팍스와 마이크 로웰를 각각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케빈 밀러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는 동시에 3루로 뛰던 팍스를 잡아내 상황은 2사 2루로 바뀌었지만 데릭 리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리에게 도루까지 허용해 다시 2사 2루의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김병현은 프레스톤 윌슨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애리조나는 9회 2사후 터진 두라조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신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