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여자골프의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샷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컷오프에 걸려 탈락하자 적지 않게 충격을 받은표정. 1라운드 73타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77타를 치며 무너진 소렌스탐은 "실망스럽다.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소렌스탐은 대회 장소와 비슷한 스코틀랜드 링크스코스 3곳을 돌아다니며연습을 하는 등 이 대회에 대비한 정성이 물거품이 된 점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내주 고국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컴팩컵에 나설 예정인 소렌스탐은 그러나 "여기서 좌절하지는 않겠다"며 악몽을 잊고 다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렌스탐이 컷오프에 걸린 것은 99년 US여자오픈 이후 3년만이다. 소렌스탐이 3년동안 이어온 LPGA 투어 사상 최장인 74경기 연속 컷통과 기록도중단됐다. =선수들, 악천후에 고전= 0...화창했던 전날과 달리 2라운드는 강풍과 폭우에 이어 뚝 떨어진 기온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애를 먹었다. 시속 20㎞ 안팎의 강한 바람으로 아이언샷 거리가 감히 잡히지 않는데다 비에젖은 그린 스피드가 전날에 비해 크게 느려져 선수들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 특히 선수들을 괴롭힌 것은 섭씨 영상 10도 이하로 떨어져 겨울 날씨 못지 않게쌀쌀해진 기온. 털모자와 겨울용 방한복까지 착용한 선수들은 몸놀림이 둔해졌을 뿐 아니라 곱은 손을 연방 입김으로 녹이느라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호소.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