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테일러메이드)가 미국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백50만달러) 2라운드에서도 순항했다. 김미현(25.KTF)은 중위권으로 밀렸으며,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애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은 3년여만에 처음으로 커트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박세리는 9일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GC 에일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합계 5언더파 1백39타(67.72)로 에밀리 클라인(미국),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등과 함께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캔디 쿵(21.대만)과는 4타차다. *10일새벽 0시30분현재 첫날 공동 3위였던 박세리는 이날 날씨가 변덕을 부리면서 전반에만 4오버파를 치고 30위권으로 떨어졌다. 전반 나인에 버디 1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3개에 9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까지 범하며 난조를 보인 것. 박세리는 그러나 후반들어 뒷심을 발휘,5개의 버디(보기는 1개)를 몰아치며 상위권으로 복귀했다. 박은 마지막 5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박세리와 함께 플레이한 소렌스탐은 첫날 오버파에 이어 이날 5오버파 77타의 부진을 보였다.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소렌스탐은 합계 6오버파 1백50타로 1백위밖으로 밀려나면서 3,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소렌스탐이 미국 투어에서 커트오프된 것은 지난 99년 6월4일 US여자오픈이후 3년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대회수로는 무려 70여개대회만의 첫 커트탈락이다. 소렌스탐외에도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줄리 잉스터(미국),97US여자오픈 챔피언 앨리슨 니콜라스(영국)등 메이저 우승자들도 탈락했다.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도 합계 5오버파 1백49타로 커트를 미스했다. 오후조로 티오프한 김미현은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아 순위가 많이 내려앉았다. 2,5,9,11번홀에서 보기,4번홀(1백65야드)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했다. 버디는 단 1개에 그치고 있다. 김은 11번홀까지 중간합계 1오버파로 커트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장정(22.지누스)은 이날 3언더파 69타의 호타를 날리며 합계 2언더파 1백42타,공동 32위로 올라섰다. 박지은(23)은 중간합계 1오버파로 40위권이다. 박희정(22.CJ39쇼핑)과 이정연(23.한국타이어)은 3오버파로 커트통과 여부가 불확실하며 펄신(35)은 탈락했다. 선두 쿵은 이날 7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캐리 웹(28.호주)과 신인 베스 바우어(22),티나 바렛(이상 미국)은 합계 7언더파 1백37타로 공동2위.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