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4강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감독이 내달 8일로 예정된 남북한 축구 친선경기를 참관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히딩크 감독과 기술자문역 선임 건을 논의하기 위해 네덜란드로 갔다가 9일 오전 귀국한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국제국장은 "히딩크 감독은 남북간 경기가 성사될 경우 방한하겠다는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었다"며 "오늘 e-메일로 참관의사를 재확인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축구팬들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남북한 경기가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지난달 7일 '다시 만나자'는 뜻의 '소 롱'(so long)을 남기고 떠났던 히딩크 감독을 약 2개월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가삼현 국장은 "히딩크 감독이 남북한 경기때 벤치에 앉아 감독역할을 수행할지, 단순히 관중석에서 경기를 참관할 지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가 국장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약속했던 기술자문역에 대한 수락의사를 재확인했고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정식계약은 아직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 국장은 히딩크 감독이 남북간 경기 외에 하반기에 열릴 다른 A매치(대표팀간 경기)때도 참관할지 여부는 경기 일정이 확정된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