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 숙박사업단이 확보한 숙박업소의 객실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돼 이용객의 원성을 사고 있다. 8일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와 해운대지역 숙박업소에 따르면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의 숙박업소의 객실료는 성수기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의 경우 디럭스룸을 기준으로 30만원에서 33만8천원을 줘야하룻밤을 잘 수 있으며 모텔은 객실 1개당 6만원에서 10만원을 줘야 한다. 이같은 요금은 패키지 할인율을 감안하면 성수기때보다 사실상 10%이상 높은 것이다. 객실료는 AG숙박사업단과 숙박업소들이 아시안게임 기간에 성수기 요금을 적용하고 요금의 20~25%를 숙박사업단이 수수료로 받도록 계약해 이같이 책정됐다. 그러나 통상 호텔들은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각종 패키지상품을 적용해 요금의30%이상을 할인해 왔는데 올해는 아시안게임이라는 특수 때문에 고객들은 이같은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셈이다. 또 숙박업소 입장에서보면 AG숙박사업단에 요금의 25%이상을 줘야하기 때문에할인율을 적용하는 셈이 되는데 결국 차액은 숙박사업단 몫으로 돌아간다. 예를 들어 해운대에 있는 모 미디어호텔의 경우 객실요금이 2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호텔측은 객실을 13만5천원에 숙박사업단에 공급하기로 해 숙박사업단은 30%이상의 수수료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 관계자는 "AG조직위에 내 준 것 이외의 객실도 성수기 때 요금을 적용해야돼 많은 이용객들로부터 비싸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숙박사업단측은 모텔의 경우 대부분이 러브호텔이기 때문에 업주들이방값을 높여 어쩔 수 없이 다소 높게 책정됐지만 호텔은 개최도시 계약서 등 관련규정대로 요금을 정했기 때문에 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숙박사업단 관계자는 "숙박사업 대행사 직원의 인건비와 시스템 개발비 등으로모두 10억원이 소요되는데 현재 수익율로는 큰 이익을 내기보다 이 비용을 보전하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