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코칭 스태프는 월드컵대표팀의 틀을 유지한 채로 아시안게임에 나서겠다." 6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를 통해 부산아시안게임 및 2004년 아테네올림픽팀 감독으로 선임된 박항서 전 대표팀 코치는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박항서 신임 감독은 "대표팀 운영은 히딩크 감독이 추구했던 방향을 이어 가게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월드컵 대표팀 멤버들을 중심으로 코칭스태프를 인선한 뒤 선수선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항서 신임 감독과의 일문일답. --중요한때 감독을 맡은 소감은 ▲감독이 영광된 자리일 수 있으나 아시안게임을 앞우고 책임감이 무겁다. 처음 사령탑을 맡게돼 부담스럽지만 모든 것에는 처음이라는게 있지 않은가. --팀 운영방향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히딩크 감독이 추구했던 방향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인적구성에 있어서도 기존 월드컵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틀을 유지한 채 아시안게임에 나서겠다. --히딩크 감독과의 관계는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로 돌아간 뒤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아왔다. 행정적으로 기술자문역을 맡기는 일은 협회의 몫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히딩크 감독이) 나를 많이 지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 --함께 대표팀을 이끌었던 정해성 코치가 코치직을 고사했는데 ▲우선 진의를 파악한 뒤 대화해 볼 생각이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각오는 ▲좋은 성적을 낸 뒤 첫 대회라 개인적으로 부담이 크다. 우승하겠다고 장담하지는 않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