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5·KTF)이 미국 LGPA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백만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르며 2주만에 시즌 2승째를 올릴 기회를 잡았다. 김미현은 4일(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더블린 타르탄필드G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노획하며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백35타로 2위 대니얼 아마카포니(37·미)에게 3타 앞섰다. 첫날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던 김미현은 이날 폭염속에서 1백%의 페어웨이 적중률과 고감도의 아이언샷,퍼팅실력(총 퍼팅수 25개)을 내세워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김은 4번홀에서 30㎝ 버디를 잡은데 이어 7,8번홀과 후반 12,13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김은 1,2라운드동안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애니카 소렌스탐,캐리 웹,박세리 등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한데다 현재 선두권에 위협적인 상대가 없어 김미현이 최종일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연장전끝에 박희정(39·CJ39쇼핑)에게 우승컵을 내준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전날 공동 37위에서 단독 3위로 솟구쳤다. 미국의 로지 존스(43),팻 허스트(33),로리 케인(38·캐나다) 등 베테랑들은 김미현에게 6타 뒤진 공동 5위그룹을 형성했다. 1라운드 공동 1백위로 커트탈락 위기에 몰렸던 박희정은 4언더파 68타로 되살아나 합계 1오버파 1백45타로 공동 22위가 됐다. 지난주 공동 1위를 했다가 커트탈락했던 여민선(31)은 이번 대회 첫날에서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의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으나 또 다시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의 부진을 보이며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월요예선전을 통해 출전한 미셸 위(12·하와이 푸나호우중)는 합계 8오버파 1백52타로 커트(합계 6오버파)를 넘지 못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