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3.오릭스 블루웨이브)이 부상 여파속에또 한번 패전의 멍에를 썼다. 구대성은 3일 고베의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았지만 홈런 1개 등 7안타 4사사구로 5실점, 2-10으로 팀이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구대성은 시즌 5승6패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2.03에서 2.29로 나빠졌다. 지난 달 22일 롯데전에서 4⅔이닝을 5실점하며 시즌 5패째를 당했던 구대성은왼쪽 팔뚝 근육통으로 29일 등판을 건너뛰고 12일만에 마운드에 다시 섰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 초반부터 불안했다. 1회초 메이의 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준 구대성은 2회 1, 3루의 위기를 잘 넘겼지만 3회 다시 메이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팀이 공수교대 후 1점을 뽑아 1-3으로 추격하자 구대성은 4회를 삼자범퇴시켰고5회도 2사 만루에서 실점없이 넘긴 뒤 6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구대성은 7회 들어 첫 타자 고사카의 중전안타에 이어 메이에게 볼넷을내준 뒤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투수 하기와라가 만루홈런을 맞아구대성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