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이번 주말이 연중 가장 더운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그래도 골프장은 만원이다. ○…타이거 우즈는 무더위 속에서 어떻게 플레이할까. 그의 자서전 '나는 어떻게 골프를 하는가'에 나와 있는 대목을 그대로 옮긴다. '가능하면 밝은 색깔의 옷을 입는다. 탈수증에 걸리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신다. 칼륨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사과 바나나 등의 과일과 과일주스류를 즐겨 먹는다. 수건의 한쪽 끝을 적셔 열을 식히는데 쓰고, 나머지 한쪽 끝으로는 손과 그립의 물기를 닦는다. 머리에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모자를 쓴다. 필요할 때마다 갈아낄 수 있도록 5∼6개의 장갑을 마련한다. 힘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다음샷 지점으로 이동할 때 천천히 걸어간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예컨대 다음샷)에만 집중한다' ○…여름에는 라운드 시간대에 따라 골퍼들의 스코어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아침 6시 전후에 티오프하는 골퍼들은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더워지기 전에 라운드를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코스 컨디션도 비교적 좋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볼 만하다. 단 이른 아침 그린에 물기가 있으면 퍼트할 때 힘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오전 9시 이후 티오프하는 골퍼들은 폭염 속 플레이를 각오해야 한다. 가능하면 골프카를 타고, 이동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루트로 공략하는 등 체력을 아끼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볼이 깊은 러프에 떨어지면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체력이 더 소진되게 마련이고 동반자들의 '도움'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골프카(카트)에서 떨어져 이동할 때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클럽과 그 앞뒤 번호 클럽 등 세 개를 가져가는 것도 체력 소모를 줄이는 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