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디 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한 최경주(32)의 출발이 좋지 않다. 최경주는 2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캐슬록 캐슬파인스골프장(파72. 7천559야드)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0점에 그쳐 공동 78위로 밀려났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시스템이란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더블보기 이하 -3점 등 홀별 득점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 파가 0점이고 2타를 줄인 이글이 5점인 반면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공격적인 선수가 훨씬 유리하다. 최경주는 이날 샷의 정확성이 평소보다 떨어졌고 퍼트 수도 29개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스티브 페이트(미국)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11점을 획득, 리치 빔과 빌리 메이페어(이상 미국)를 1점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는 8점으로 공동 9위에 올라 무난한 출발을 보였고 '새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공동 15위(7점)로 비교적 선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자인 톰 퍼니스 주니어(미국)는 -9점으로 최하위권인 공동 137위에 처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