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마이너리그 투수 김선우(25)와 송승준(22)이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CBS스포츠라인과 ESPN은 31일(한국시간) 보스턴이 김선우, 송승준과 추후 지명선수 1명 등 3명을 내주는 대신 몬트리올에서 외야수 클리프 플로이드(29)를 데려오는 3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 한국선수 중 트레이드 공동 1호가 된 김과 송은 보스턴보다 투수층이 엷은 몬트리올에서 빅리거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몬트리올은 미네소타와 함께 유력한 퇴출대상 후보팀이어서 둘은 팀의 운명에 따라 자칫 선수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투켓 레드삭스 소속이던 김선우는 올 해 2차례나 메이저리그에 진입, 지난 달 3일 토론토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선발승을 거두는 등 총 15경기(29이닝)에서 2승2홀드에 방어율 7.45를 기록했다. 더블A 트렌턴 선더에서 뛰던 송승준은 2년 연속 출장한 올 해 올스타 퓨처스게임에서 중간계투로 나와 1이닝을 삼진 2개를 뽑으며 삼자범퇴시키는 등 마이너리그최고의 유망주다운 활약을 펼쳤다. 트레이드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된 플로이드는 지난 해 31홈런 등 타율 0.317에 10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올 해도 21홈런 등 타율 0.275에 61타점을 기록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