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25.삼성증권)이 '만신창이가 된 황제'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2년만의 재대결을 벌인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시리즈 캐나다오픈(총상금 295만달러) 1회전에서 샘프라스는 웨인 페리라(남아공)를 2-1(7-6 5-7 6-4)로 물리치고 이형택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1회전에서 지난해 호주오픈 준우승자 아르노 클레망(프랑스)를 물리친 이형택과 샘프라스의 두번째 대결은 1일 오전 8시부터 열린다. 이형택과 샘프라스가 처음으로 맞대결한 것은 2000년 US오픈 16강전. 당시에는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던 샘프라스가 돌풍의 주역 이형택을 3-0으로 물리쳤지만 이번에는 샘프라스의 하향세가 뚜렷한데다 이형택도 본격적으로 투어에 뛰어든 지 2년이 넘었기 때문에 멋진 설욕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높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