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거듭된 부진에 눈물을 삼키고 있다. 김병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몬트리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⅔이닝 동안 삼진 1개를 뽑았지만 솔로홈런 한방을 맞고 1실점, 4-5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김병현은 올 시즌 4승2패26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종전의 2.34에서2.47로 악화됐다. 지난 2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⅔이닝을 2실점해 12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마감했던 김병현은 지난 달 28일 휴스턴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았던 악몽이 되살아났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마이크 페터스를 구원등판한 김병현은 브래드 윌커슨을 공 4개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10회 첫 타자 호세 비드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김병현은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볼카운트 1-3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뼈아픈 끝내기 솔로홈런을허용,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