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투르 드 프랑스) 3위 입상자인라이몬다스 룸사스(리투아니아)의 도핑 의혹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룸사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떠한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으며 아내가 소지한 약물은 장모를 위해 리투아니아에서 가져온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엔리코 카르파니 국제사이클연맹(UCI) 대변인 역시 대회중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어떤 약물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혀 룸사스의 결백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과 EPO 등을 소지한 채 국경을 넘다 적발됐던룸사스의 아내는 치안판사의 심문 과정에서 결백을 증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룸사스 역시 리투아니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사이클 선수라면 누구나 복용했던 약물이며 더 이상 필요성을 못느껴 아내에게 준 것"이라며 말을 바꿔 의혹을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지난 30일 프랑스 동부 샤모니 세관을 통과하다 적발된 룸사스의 아내는치안판사의 심문을 받은 뒤 본느빌의 여자교도소에 유치되어 있으며 룸사스는 변호사를 선임, 결백 입증에 나섰다. (파리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