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올시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5승 고지에 올랐다. 톱시드 비너스는 2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의 토비패밀리스타디움에서 끝난 뱅크오브더웨스트클래식(총상금 58만5천달러) 단식 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인 4번시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를 2-0(6-3 6-3)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윔블던에서 동생 세레나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비너스는 이로써 클리스터스의 대회 2연패를 저지하며 올시즌 5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시속 190㎞를 상회하는 서비스로 시종 상대를 압도하며 낙승한 비너스는 또 클리스터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우위에 섰다. 비너스는 "클리스터스가 잘 쳤기 때문에 나 또한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