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준비하고 있는 조직위원회는 대회 개최 1년을 남겨두고 있으나 국비지원 미흡으로 준비 차질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29일 조직위에 따르면 전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문화제전인 2003년 U대회(8.21-31일)를 경제적인 대회로 치르기 위해 경기장 등 체육시설을 신설하지 않고 대구월드컵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대구와 인근 도시의 경기장(27개소)과 연습장(36개소)을 개.보수해 활용키로 하고 준비중이다. 조직위는 대회 준비 총사업비로 2천389억원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는 부산아시안게임(1조2천239억원)의 19.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도 대회준비 마무리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문화광관부에 시설비 63억원과 운영비 881억원 등 모두 944억원의 국비지원을 요청했으나 문광부는 시설비 63억원 전액과 운영비 82억원을 삭감한 799억원 등 모두 862억원을반영해 기획예산처에 넘겼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1차심의 결과 시설비를 2억원 삭감한 61억원을 반영한데비해 운영비는 문제사업(실무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대규모 사업)이라는 이유를 들어 전액 삭감했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세계 170여개국 1만1천여명의 선수와 임원, 보도진 등이 참가하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제 대학인들의 스포츠축제인 U대회 준비와 운영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조직위와 대구시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은 물론 문광부와 기획예산처에 내년도예산에 당초 요구액 전액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는 등 다각적으로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윤대복기자 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