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이 1골, 2어시스트의 '원맨쇼'를 펼치며 한일월드컵의 감동을 재현했다. 박지성은 27일 원정경기로 벌어진 우라와 레즈와의 일본프로축구(J리그) 전기리그 11차전에서 전반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상대 수비진의 빈 틈을 헤집고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1골, 2도움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은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을 뚫고 정확한 센터링으로 마쓰이의 추가골을 도운 뒤 후반 3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돌파하면서 도미타에게 스루패스를 찔러 쐐기골까지 엮어냈다. 지난 20일 빗셀 고베와의 복귀전에서 골든골로 자신의 시즌 1호골을 장식했던 박지성은 이로써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물오른 골감각을 뽐내며 월드컵 '후폭풍'을 일본 열도에 몰아쳤다. 올해 1부리그로 다시 올라온 교토는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우라와에 3-1로 승리, 팀 최다연승기록을 `7'로 늘리며 7승4패, 승점 18로 베갈타 센다이(승점 17)를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이날 박지성의 활약에 놀란 일본 언론들은 물론 세계적 통신사 AFP도 그의 선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AFP는 J리그 11차전 종합 기사 제목을 '월드컵 스타 박지성, 교토 7연승으로 빛났다'로 뽑고 "박지성이 월드컵에서 활약한 여세를 J리그로 몰아 팀 연승을 이끌고 있다"고 타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