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전통의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스트로크플레이 메달리스트를 차지했던 교포 소녀 박인비(14)가 64강 매치플레이에서 3연승, 8강에 올랐다. 박인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의 에코레이크골프장(파73)에서 열린 대회 매치플레이 2라운드에서 로라 카니프(16)를 맞아 3홀을 남기고 4홀을 이기는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데 이어 곧이어 벌어진 3라운드에서도 동갑나기 1홀차로 따돌렸다. 영어가 서툰 박인비를 돕고 있는 골프장 소속 캐디 윌 시너는 "영어는 못하지만내가 하는 말은 다 알아 듣는다. 내가 본 선수 가운데 가장 훌륭한 기량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 못지 않게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68년 이 대회 우승자 페기 하먼의 딸 크리스 브래디(17)는 8강 진출에 실패, 모녀 우승의 꿈을 접었고지난해 13세의 어린 나이로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모건 프리셀(14)도 8강 문턱에서좌절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