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 경기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제주에서 경마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마사회가 제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26일 '포스트 월드컵 제주 월드컵경기장 활용 방안' 발표를통해 축구 전용경기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편은 연고지 프로축구팀을 유치하거나 창단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창단 가능 대안으로 한국마사회의 프로축구단 창단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국내 각 프로구단이 대부분 적자 운영을 하고있으나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며 한국마사회가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면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고 인지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제주경마장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약 5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용객이 대부분 제주도민인점을 감안, 기업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프로축구단 창단이 바람직하다는것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한국마사회의 프로 축구단 창단이 어려울 경우 제2대안으로 대기업과 자치단체가 출자하는 도민주 공모방식의 창단도 제안했다. 제주도에서 프로 축구단 창단시 창단 비용은 초기 지출 비용과 구단 운영 등으로 14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라 재정이 튼튼한 단일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바림직하다고 분석했다. 또 경기장의 관리.운영 주체도 현재와 같이 행정기관이 맡아서는 곤란하며 실질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주 연고 프로구단에 위탁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프로 축구단 창단시 제주지역은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성과 관람객 잠재시장 규모, 투자 매리트에서 다른 지역보다 불리하다고 밝히고 인센티브 부여 차원에서 경기장 부대시설 관리 등도 모두 프로구단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연구팀은 프로구단에 부대시설까지 맡길 경우 레저스포츠용품 전용 내국인 면세점, 쇼핑 아울렛 등 쇼핑 시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주 월드컵경기장은 건설에 소요된 지방채 390억원을 상환해야 하고 연간20억-30억원의 경기장 관리.운영비가 필요해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