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4강 진출의 주역 안정환의 이적 분쟁이 해결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페루자(이탈리아)와 부산 아이콘스 구단이 안정환을 놓고 소유권 분쟁을 빚고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이 분쟁이 해결되기까지는6-8개월이 걸리며 이 기간에 안정환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의견서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FIFA 법률지원부의 잔파올로 몬테네리는 페루자와 부산은 계약연장을 통해 안정환에 대해 2년간 임대 계약을 했지만 안정환은 페루자와 5년간의 연봉계약을 했기때문에 아직 3년이 남아있다는 의견을 축구협회로 보내왔다. 따라서 안정환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축구협회의 중재법원을 통해 페루자와의 고용계약을 파기해야 하는 문제가 급선무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페루자가 수개월 동안 안정환의 월급을 주지 않았고 페루자의 구단주의 모욕적인 발언 등으로 볼때 중재법원에서의 승소 가능성이 높고 몇주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페루자와 부산과의 소유권 분쟁은 현재 FIFA에 제소돼 양측의 입장이 취합중인 상태고 FIFA의 내부검토와 조정위원회의 최종 판결이 나기까지는 6-8개월이걸릴 전망이다. 한편 안정환의 에이전트사인 이플레이어는 "안정환 문제가 해결되는데 상당 기간이 걸리는 만큼 축구협회가 임시로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해 줘 선수가 불이익을당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만약 FIFA가 최종판결에서 페루자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