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소녀 박인비(14)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로 선두에 나섰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의 에코레이크골프장(파73.6천353야드)에서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 대회 2라운드를 5언더파 141타로 마쳐 1위로 통과했다. 본선에 출전한 156명의 선수들이 2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를 치러 64명을 추린뒤 1:1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박인비는 유일한 언더파스코어를 기록했다. 공동 2위 크리스 브래디, 폴라 크리머(이상 4오버파 150타)와는 무려 9타차.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와 플로리다주 유스티스에 살고 있는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70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1타를 쳐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이 대회 32강전에서 박인비를 꺾었던 캐나다 교포 박엄지도 7오버파 153타로 8위에 올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최연소 월요예선 통과 기록을세웠던 미셸 위(13)도 160타로 30위를 차지, 64강 매치플레이에 나가게 됐다. 1949년에 시작된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는 USGA가 주관하는 13개 대회 가운데 하나로 역대 우승자 가운데 낸시 로페스(74년), 미셸 맥건(87년), 팻 허스트(88년), 브랜디 버튼(89년), 에밀리 클라인(91년), 도로시 델라신(96년) 등 많은 LPGA스타가 나왔다. 지난 99년에는 송아리(16)가 당시 13세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최연소 우승자로이름을 남겼으며 지난해에는 교포소녀 김초롱(18)이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쳐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