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스파이크 맥로이(3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맥로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엔디컷의 엔조이골프장(파72.6천97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B.C.오픈(총상금 2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프레드 펑크(미국)를 1타차로 가까스로 제친 맥로이는 91년 프로로 전향한 뒤 PGA 투어와 2부투어를 오간 무명선수. 2부투어에서는 2승을 올렸지만 PGA 투어에서는 이번이 생애 첫 우승이다. PGA 투어 상위 랭커들이 모조리 브리티시오픈 출전을 위해 미국을 비운 덕을 봤다지만 2위 펑크가 투어 5승에 빛나는 베테랑이고 공동3위 글렌 데이(미국) 역시 99년 MCI클래식 우승 등 만만한 선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맥로이는 값진 우승을 거둔 셈이다. 37만8천달러의 우승 상금도 기분좋았지만 특히 2004년까지 투어 카드를 확보한 것이 더욱 기뻤다. 맥로이는 지난해 4천598달러가 모자라 상금랭킹 125위까지 주는 올해 투어 카드를 받지 못했다. 클리프 크리스케는 10언더파 62타를 뿜어내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전날 공동 47위에서 공동3위로 급부상했다. (엔디컷 AFP=연합뉴스) khoon@yna.co.kr